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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신입사원 해외 연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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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류 수출기업이 15년간 신입사원 전원을 해외연수로 보내 화제다.

18일 한세실업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28일 2박 3일간 2009년 신입사원 30명을 대상으로 베트남·사이판 해외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15년간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진행됐다. 이번 해외연수는 베트남 현지법인 공장 탐방과 문화 생활 등 주요업무 소개와 특강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패션 기업에서만 할 수 있는 의류 제작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이는 글로벌 의류 수출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한 이 회사만의 프로그램이다. 해외 법인 공장을 견학 후 조별로 각자 바이어 특색에 맞게 직접 원·부자재를 이용해 옷 생산 전 과정을 현지 근로자와 함께한다.

이민순 인재개발팀장은 “ 해외 연수를 통해 기업의 사업분야를 정확히 이해하고 국제적 감각을 갖출 수 있게 하는 것이 연수의 궁극적 목표” 라며 “여기에 그룹별 의류 제작 프로그램은 신입사원이 해외 현지공장의 전 생산과정을 단기간에 두루 경험해보며 협동심을 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입사 후에는 해외 법인에서 2년간 근무한다. 이 기간 동안 직원들은 해외 생산기지에서 현지인들과의 소통을 위한 언어 교육은 물론, 바이어 미팅, 소재 발굴 등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또한 3년 차 이상 경력사원들을 대상으로 현장을 직접 체득하고 회사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로스엔젤레스(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주요 도시 연수 프로그램을 9년째 진행 중에 있다.

이용백 대표이사는 "글로벌 시장에 대한 노하우와 정보를 가진 인재를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 이 같은 제도를 도입했으며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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