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사, 아파트 리모델링사업 나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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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대한주택공사가 아파트 단지.동(棟)을 통째로 뜯어고치는 리모델링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주공은 경기도 오산시 외인임대주택을 리모델링 시범사업장으로 정하고 12월부터 공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1980년 2월 준공된 이 아파트는 현재 6개동 2백1가구로 주한 미군이 빌려쓰고 있다. 주공은 20억원을 들여 이 가운데 1개동 48가구에 대해 성능개선 공사를 벌일 계획이다.

당초 배관 등 설비시설만 교체키로 했으나 건물 수명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 바닥재.천장.창호.발코니 난간 교체 등 시설물 보완공사도 실시키로 했다.

또 29평형 4가구를 58평형 2가구로 바꾸는 가구 통합공사도 함께 벌인다.

주공은 이같은 리모델링으로 현재 미군측과 맺은 5년 임대차 계약이 끝나면 임대료를 올려받기로 했다.

또 최근 서울 한남동.대구 대명동 등지의 외인주택을 빌려쓰고 있는 미군측이 "돈을 댈테니 리모델링을 해달라" 는 요구가 있어 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공 건축설계처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 중인 리모델링 관련법 제정과 금융.세제지원 장치가 마련되는대로 민간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단지 전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겠다" 고 말했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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