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국내 생명보험사를 인수하거나 지분 참여를 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1조1500억원 정도의 자금을 확보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생보사 인수 등을 통해 생명보험 비중을 2009년 15%에서 2020년 30%로 키운다는 게 그의 목표다.
박 사장은 또 “자회사인 코리안리투자자문을 자산운용사로 확대 개편하고 제2금융권 회사를 인수해 금융지주회사 체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보험컨설팅과 보험 판매업에도 진출해 사업을 다각화하기로 했다.
전공 분야인 재보험 시장에서의 중장기 전략도 내놨다. 박 사장은 “2015년에는 수재보험료(다른 보험사의 계약을 인수하는 것) 8조5000억원으로 세계 8위, 2020년에는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수재보험료 15조원의 세계 5위 재보험사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목표 달성을 위해 “아시아 지역 중심인 해외 영업을 유럽·미주로 확대해 해외 비중을 2009년 18%에서 2020년 50%로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11년에 베이징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고, 동유럽·상하이·중남미 등지엔 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당장 올해 영업 목표는 세계 10대 재보험사에 진입하는 것이다. 코리안리는 2008년 수재보험료 기준으로 세계 1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원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세계 13위로 밀려났다.
이 밖에도 박 사장은 “종신까지 암에 대해 보장해주는 종신암보험을 출시하기 위해 일본 토아리(ToaRe)사와 공동으로 신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중소형 보험사와 접촉해 연내 시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원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