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빛은행 사건 공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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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215회 정기국회가 1일 1백일의 회기를 시작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장에서 개회식을 열었으나 여야 대치상황으로 국정감사와 각종 개혁법안 처리 등 앞으로의 의사일정을 마련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최소한 추석 연휴 때까지 파행이 불가피하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의원총회에서 "국회법 개정안 날치기에 대한 민주당의 사과와 원상회복, 선거부정 은폐.축소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특검제 수용 전에는 의사일정에 합의할 수 없다" 고 말했다.

민주당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한나라당의 국회 보이콧은 국민의 뜻을 저버리고 법을 어긴 것" 이라며 등원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에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이 개입했는지에 대한 공방을 벌여 이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朴장관이 이운영 전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장에게 전화로 청탁과 협박을 했다고 李씨가 폭로한 만큼 朴장관은 '박지원 게이트' 의 진실을 밝히라" 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朴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터무니없는 공세를 삼가라" 고 반박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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