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클린트 이스트우드 베니스 영화제서 평생 공로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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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마카로니 웨스턴의 무법자로 큰 명성을 떨친 영화배우 겸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70)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개막한 제57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평생 공로상을 수상했다.

그가 연출해 베니스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스페이스 카우보이' 가 상영된 직후 1천여명의 관객이 모인 이날 시상식에서 이스트우드는 54년에 이르는 그의 영화 경력을 회상하며 "아마도 이제 은퇴할 시간이 온 것 같다" 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선 표범 문양의 드레스를 입은 '원초적 본능' 의 배우 샤론 스톤右이 황금사자 모양의 공로상을 건네줘 눈길을 끌었다.

샤론 스톤은 "황금사자상(像)은 영화산업에서 가장 큰 업적을 남긴 사람에게 돌아가는 것" 이라고 축하했다.

베니스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알베르토 바르레라는 "이스트우드는 대중적으로 성공한 할리우드의 스타이지만 영화감독과 제작자로선 지금껏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고 말했다.

이스트우드는 그를 스타덤에 올린 이탈리아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의 '황야의 무법자' 를 언급하며 "세르지오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고 답례했다.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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