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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백두 교차관광' 준비 분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이산가족 상봉이후의 화해.통일 스케줄로 추진중인 '한라.백두산 교차관광' (9~10월)에 제주도등 자치단체와 관광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관광의 1번지' 제주도의 이미지를 각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판단 때문이다.

제주도는 정부가 한라.백두산 교차관광 계획을 밝힌 지난달 중순부터 교차관광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한 구체적 계획 마련등 북녘 손님맞이 채비에 골몰하고 있다.

최근 서기관급을 단장으로 공무원 5명의 교차관광 지원기획단을 설치한데 이어 28일 학계.관광업계가 참여하는 실무지원위원회를 구성했다.

오는 10월로 예상되는 북측 주민들의 제주방문에 맞춰 제주도내에서 개최될 이벤트.관광일정 확정, 자연.문화등 관광자원에 대한 자료제공 등을 맡는다.

또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어리목과 성판악등 5개의 한라산 등반코스에 대한 정비작업에 착수했다. 등반로와 이정표등을 정비, 북한동포들이 한라산 절경을 감상하는데 손색이 없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서귀포시가 해안절경樗?감상할 수 있는 독자 관광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등 기초단체간 관광단 유치경쟁도 뜨겁다.

제주신라와 롯데등 도내 특급호텔은 북한 관광단 유치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동안 한.소, 한.미, 한.일정상회담의 개최지로 '외교1번지' 역할을 담당했던 신라호텔은 북한관광단의 투숙을 성사,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반면 지난 3월 개관, 서귀포시 중문단지에서 신라호텔과의 치열한 경쟁에 나선 제주롯데는 북한관광단 유치를 통해 자연스럽게 홍보효과를 올리겠다며 군침을 삼키고 있다.

제주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북한관광단의 제주방문은 그 자체로 세계관광시장을 향한 제주도의 가치부각으로 이어질 것" 이라고 내다봤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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