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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TV 패션·증권등 신규채널 스타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케이블 TV 채널 선택폭이 다음달부터 한층 넓어진다.

9월 1일 개국하는 패션전문 룩(LOOK)TV와 SBS축구채널을 선두로 증권.정보통신 등 신규채널들이 속속 방송을 개시한다.

현재 시험방송 중인 증권전문 한경 와우TV가 9월 4일 본방송을 시작하고, 정보통신전문 이채널도 같은 날부터 하루 5시간씩 시험방송을 내보낸다.

현재 이들 신규 채널들이 고심하는 것은 채널 특성을 살리면서도 시청자를 유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이다.

룩TV는 기존 여성채널인 SDN이나 동아TV와 차별화를 위해 주시청층을 10, 20대 초반으로 압축했다.

홍록기.홍진경.이혜영 등 인기연예인들을 진행자로 내세워 오락성을 부각할 방침. 이채널 역시 미국 정보통신전문방송 테크TV의 프로그램만으로 시험방송을 시작한 후, 10월 1일 본방송부터 게임 관련 정보 등 오락프로그램들을 늘려 젊은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한경 와우TV는 3시간짜리 생방송 투자상담 프로그램인 '국민 주식고충 처리반' 등 실용정보를 강조하는 쪽. SBS 축구채널은 올림픽 대표팀 평가전, 일본 J리그 올스타전 중계방송 등 정공법으로 시청자 공략에 나선다.

신규 채널들은 프로그램 준비만큼이나 이를 송출해줄 각 지역방송국(SO)확보에도 바쁘다. SO들의 전송용량 한계, 신규채널의 낮은 인지도 등으로 SO들이 신규채널 전체를 전송하지는 않고 있기 때문. 채널번호도 SO별로 다르다.

지난 5월 신규인가를 받은 채널 15개 가운데 이미 개국한 채널F(요리).온게임넷(게임)이나 개국일정이 잡힌 위의 채널들은 그나마 상황이 좋은 편이다. 개국을 준비 중인 다른 9개 채널은 SO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룩TV의 경우 모기업인 제일제당이 m.net, 드라마넷 등 기존 케이블채널을 운영하면서 SO와 꾸준히 관계를 맺어온데다가, 양천SO 등 전국 8개 SO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채널도 모기업인 태광산업이 서울 중부.안양.수원 등 3개 SO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최소 50만가구는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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