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라이온스 대회' 100억대 특수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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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 라이온스 대회에 3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몰려와 부산.경주 등이 1백억원 이상의 관광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39차 동양.동남아 라이온스 대회 조직위원회는 오는 11월 23일부터 26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대회에 외국 회원 2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7일 밝혔다.

조직위는 외국 회원 중 절반 정도는 부인을 동반, 대회에 참가하는 외국인은 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외국인 참가는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중 최대 규모.

이 대회는 라이온스의 세계 6개 권역 중 회원(30만 명)이 가장 많은 권역의 연차 대회로 그동안 우리 나라에서는 5차례 열렸지만 모두 서울에서 개최됐다.

지방에서는 처음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일본.대만.필리핀.홍콩.말레이시아 등 11개국 외국 회원과 국내 회원 2만6천 명 등 모두 4만6천 명이 참가할 것으로 조직위는 예상하고 있다.

조직위는 이들이 5일 정도 체류하면서 숙박료.식비.관광비.쇼핑 비용과 항공료 등으로 1백억원 이상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직위는 이들이 잠 잘 숙소가 1만실 이상 필요한 것으로 보고 숙소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에서 호텔.콘도 등을 합쳐 7천실밖에 확보할 수 없어 창원.울산.경주 등의 호텔도 예약해놓고 있다. 따라서 이들 지역 숙박업계도 라이온스 대회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회 기간 해운대 그랜드호텔(본부호텔)을 비롯한 부산지역 거의 모든 호텔 객실이 라이온스 회원들이 투숙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또 대회 기간 열리는 경주문화엑스포 행사에도 외국 회원들이 많이 참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회는 11월 24일 오후 7시 사직실내체육관에서 개회된 뒤 참가국의 음식축제.문화 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최중렬(崔重烈)대회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가 지역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며 "외국 회원들이 오래 머물며 많은 곳을 관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 고 말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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