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휴 스님, 자전적 장편소설 '열반제' 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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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표적 '승려 문인' 으로 꼽히는 정휴(正休.56)스님이 불교의 본질을 파헤치면서 승가의 현실을 정면으로 비판한 장편소설 '열반제' (우리출판사)를 펴냈다.

정휴 스님은 중견 시인이면서 수상록 '흙과 바람으로 가는 불빛' 과 '어디서 와서 무엇이 되어 어디로 가는가' '고승평전' 등을 펴낸 문필가.

소설은 이번이 두번째 작품이다. 첫 소설 '경허' 가 전기적 실명소설이었다면 이번 책은 자전적 고백록을 담은 작품. 그는 "등장인물을 통해 주육(朱肉 : 껍질이 벗겨져 붉은 속살이 드러남)의 고통을 앓고 있는 내 자신을 고발했고 인간이 얼마만큼 수행을 통해 깨침에 접근할 수 있는가를 실험해 봤다" 고 밝혔다.

1944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난 정휴 스님은 60년 밀양 표충사로 출가한 뒤 청암사ㆍ구룡사 주지,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불교신문사장, 불교방송(BBS)상무, 법보신문사장 직무대행 등을 지냈다.

정휴 스님은 앞으로 '종정법어집' '백천간두에 무슨 절망이 있으리오' '고승평전집' '걸레 중광' 등을 雍?펴내 개인 전집 11권을 모두 완성할 계획이다.

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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