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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예술제 2000' 9월 3일까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공짜 좋아하는 사람은 다 모여라. "

9월 3일까지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열리는 '독립예술제 2000' .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이나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캐나다 에드먼턴 프린지 페스티벌 등과 견줄만한 '한국판 프린지 페스티벌' 을 지향하는 대규모 축제다.

프린지 페스티벌은 1947년 에든버러 페스티벌이 처음 열렸을 때 초청받지 못한 주변부(fringe)의 작은 공연단체들이 참신한 공연을 선보여 언론의 주목을 끌면서 생긴 말이다.

1998년 8월 대학로에서 열린 1회 대회와 지난해 9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 '독립예술제 99' 에 이은 세번째 무대다.

올해도 여느 프린지 페스티벌과 같은 방식으로 각 장르에 걸쳐 1백60여 공연단체와 예술인, 그리고 모두 73편의 영화가 참가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각 단체와 예술인들은 독립 제작방식으로 자유롭게 행사에 참가하고 유료공연은 수익금을 배분받고, 무료공연의 경우 제작비 일부를 지원받는다.

전체 프로그램중 60%가 무료이고, 영화제 4천원, 연극와 무용.마임 등 일부 공연은 1만원을 받는다.

축제는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무료 콘서트가 이어지는 음악행사 '고성방가' ▶다양한 장르의 미술작품이 전시되는 '내부공사' ▶독립영화 상영회인 '암중모색' ▶크로스오버 공연들이 모이는 '이구동성' ▶거리공연축제인 '중구난방' 등 5개 부문이 중심이다.

특히 올해에는 27일부터 시작되는 서울연극제와 연계, 이날부터 일주일을 공동축제 주간으로 선포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교류하게 된다.

참가단체와 예술인의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 아트마켓 부스' 와 '사이버 아트마켓' , 학술행사 및 워크숍 등 부대행사도 많다.또 26일엔 '마토연극의 날' 주최측과 함께 마로니에 카니발을 열어 가장행렬과 트럭 스테이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02-765-8150, 8160.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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