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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와 여제자’ 연극도 이제 막장! 노이즈마케팅 갈수록 가관!

중앙일보

입력

연극 ‘교수와 여제자’의 노이즈 마케팅이 갈수록 가관이다.

지난 10월 스스로 ‘외설이냐, 예술이냐’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며 막을 올린 ‘교수와 여제자’는 현재 대학로 한성아트홀에서의 서울 공연을 마치고 오는 1월 22일부터 2월 7일까지의 부산 공연을 준비 중에 있다.

첫 공연 당시 관객과 평단의 혹독한 비판을 들었던 이 연극은 엉성한 이야기 구조와 교수의 성불능을 어린 여제자와의 낯간지러운 대화로 고친다는 3류에 가까운 소재로 눈총을 받았다. 이후 제작사인 예술집단 참 측은 비판을 적극 수용해 “극의 내용을 수정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언론과 관객들은 여전히 극의 작품성에 많은 결함이 존재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어 여제자 역의 최재경이 연이어 무대에 난입한 남성 관객들로 정신적 충격에 빠져 연극에서 하차하게 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이후 제작사 측은 각 언론에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사실을 알리고 이를 마케팅으로 적극 활용했다.

인터뷰를 통해서는 “안타깝고 미안하다. 또 이번 사실을 홍보성으로 보는 곳이 많은데 절대 그런 의도가 아니다”고 밝혔지만 지속적으로 관련 사실을 보도자료를 통해 공지하는 것은 마케팅의 일환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

또 부산 공연을 앞두고는 “부산 공연은 서울 공연보다 노출 강도를 높일 것이다. 여배우의 전라연기는 물론 파격적인 성 묘사 수위로 부산 관객을 공략하겠다”고 선언, 이후 ‘대박행진 예고’ ‘무대에 특수 보호장치 설치’‘관객들을 향한 경고’라는 자극적 문구로 홍보를 시작했다.

결국 질 낮은 연극을 선보이며 온갖 노이즈 마케팅으로 관객을 현혹시키는 현 상황 속에 관객들은 “이제 연극도 막장 시대인가”라며 개탄하고 있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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