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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경기 급속히 악화 우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삼성경제연구소는 16일 국내 경제와 사회 분야의 10대 현안을 꼽았다.

10대 현안에는 금융 분야에서 자금시장 경색과 은행 등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지연이, 기업 분야에선 워크아웃 기업의 정상화가 늦어지고 있는 점이 포함됐다.

거시경제 분야에선 ▶외환위기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경기가 급속히 악화할 우려가 있고▶전통 제조업의 수출경쟁력이 약화돼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 등이 빠져나갈 때 또다시 외환위기를 겪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 꼽혔다.

산업 부문에서는 ▶반도체 부문과 다른 산업간 경기 양극화▶벤처기업간 합병.제휴를 통한 벤처 과열에 따른 휴유증 치료가 시급하다고 연구소는 주장했다.

연구소는 사회 분야에서는 ▶의약분업을 둘러싼 의료 갈등의 심화▶노사분규의 증가 추세를, 공공 분야에서는 개인들이 느끼는 개혁의 손익이 계층별로 달라 사회 전반적으로 개혁 피로감이 나타나고 있으며 남북경협의 투자재원 조달과 법적.제도적 정비가 시급하다는 점 등을 현안으로 꼽았다.

연구소측은 "수십년 동안 누적돼 온데다 여러 부처와 다양한 이해 관계가 걸린 사안이므로 땜질식으로는 해결이 어려우며 종합적인 처방안을 만들어 제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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