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도자 "나치희생은 원죄"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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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예루살렘 AP=연합) 유대교 지도자이자 이스라엘 극우 샤스당의 총재인 오바디아 요셉 라비가 5일 밤 설교에서 "나치의 대학살로 숨진 유대인 6백여만명은 전생에 지은 원죄 때문에 숨졌다" 고 주장, 물의를 빚고 있다.

요셉 라비는 "나치는 '악' 이고, 희생자들은 '불쌍한 사람들' 이지만 원죄를 저지른 영혼의 화신으로 속죄하기 위해 환생했었다" 고 말했다.

이스라엘 주요 라디오 방송국에는 비난 전화.팩스가 빗발쳤으며 에후드 바라크 총리도 "라비로서 결코 할 수 없는 발언" 고 비난했다.

요세프 토미 라피드 의원은 " '유대인은 원죄자' 라고 한 히틀러의 주장을 확신시킨 것이며, 히틀러 복권운동가들의 논리에 봉사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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