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트국제아동복지회 공동설립자인 버서 매리언 홀트 여사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시에 있는 자택에서 96세로 별세했다.
홀트 여사는 1954년 한국인 8명을 직접 입양한 것을 시작으로 이 단체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고아 입양사업을 펼쳐 지금까지 26개국 20여만명의 아이들에게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줬다. 국내에 있는 홀트아동복지회는 72년부터 8만여명의 고아를 국내외로 입양시켰다.
홀트 여사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95년 한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테레사 수녀 등이 받은 바 있는 키스와니 세계 봉사상도 받았다.
한편 평소 "죽으면 남편이 묻혀 있는 한국에 묻어 달라" 는 유언에 따라 그의 유해는 7일 국내로 건너와 9일 영결식을 거친 뒤 홀트일산복지타운에 있는 남편 묘지 옆에 나란히 묻힐 예정이다.
박신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