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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우수 학생 확보" 총력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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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영남지역 대학들이 일찌감치 신입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현행 대학입시제도가 마지막으로 적용되는 내년도 입시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서다.

경북대는 지난달 24일부터 4일까지 2주간 재학생들을 출신고교에 보내 '우리대학 알리기' 행사를 갖고 있다.

방문단 규모도 지난해 2백명에서 올해는 4백35명으로 두배 이상 늘렸다. 재학생들은 모교를 방문해 경북대를 소개하고 입시상담을 벌인다.

경북대 관계자는 "재학생들의 체험을 통한 홍보가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 올해 이 제도를 확대했다" 고 말했다.

영남대는 이달초 고교 3년생들에게 보내는 학교홍보물 발송을 올해는 수도권까지 포함시킬 방침이다.

지난해 영남권 1백여 고교에 보내던 2만여통에 서울지역 10여개 학교를 추가해 모두 2만1천여통으로 늘린다.

우편물에는 지원성향.학교이미지 등 재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담아 수험생들에게 영남대 이미지를 심는다는 방침이다.

오는 7일이 수능 1백일 전인 것을 감안, 1백일간 수능준비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다이어리도 동봉한다.

한국해양대와 부산대도 벌써 신입생 유치활동에 나섰다.

한국해양대는 지난해 교육부의 BK21 사업에 참여한 기계정보공학부를 중심으로 여름방학동안 부산과 경남북지역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대학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기계정보공학부는 입학생에게 입학금 전액을 면제해주고 재학중 해외연수의 기회를 제공해 졸업 후에는 조선산업 등의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고급인력을 배출한다는 점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부산대는 교무부처장을 팀장으로 한 입시설명회 순회팀을 구성,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제주지역의 1백개 고교를 순회중이다.

순회팀은 학생과 진학담당 교사들을 상대로 내년 입시부터 대폭 강화된 장학제도와 입시내용, 대학의 비전 등을 설명한다.

부산대 홍보부 김형진(金炯鎭.38)팀장은 "부산대는 앞으로 환태평양 중심 대학을 목표로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입학생들에게 해외연수.유학과 장학금 등 여러가지 혜택을 준다" 며 "지방의 우수한 학생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 일찍부터 유치활동을 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

해군사관학교는 오는 19일까지 전국 5개 대도시를 돌며 학부모.고교 진학담당교사 등을 초청해 입시설명회를 열고 있다.

정용백.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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