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세] 부동산 시장 복더위에 '주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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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부동산시장도 복더위에 지쳤다.

인터넷부동산 텐커뮤니티에 따르면 부동산시장은 거래가 거의 끊긴 가운데 호가만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의 경우 서울 대치동 개포우성2차 31평형이 5백만원(2.14%)올랐다. 그러나 가락동 시영2차 19평형은 5백만원(1.2%) 내렸고 마포구는 전체적으로 2백만~3백만원 떨어졌다. 도화동 현대1차 30평형의 경우 2백만원 내려 1억4천8백만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전세가는 매매가보다 하락폭이 작다. 천호동 우성 31평형이 5백만원(4.55%)내렸지만 성동구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성수동 청구강변1차 27평형은 5백만원 뛰었고 행당동 신동아아파트도 평형별로 3백만원 정도 오름세를 보였다.

일대 중개업소들은 가을 이사철을 앞둔 소형 수요자들의 일시적인 증가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서울을 제외한 신도시 등도 시세변동이 거의 없다. 간간이 나오는 매물은 호가가 높아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중동 미리내한신 32평형이 3백만원(1.94%)오른 반면 평촌 범계동 목련두산 59평형의 매매가는 5백만원 떨어졌다.

한편 텐커뮤니티가 서울 전체지역 아파트와 한강조망권 아파트단지 평균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한강에 인접한 아파트의 매매가 시세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초만 해도 차이가 없었으나 3월을 기점으로 점차 가격상승폭이 커지면서 5~6월에는 매매.전세가격 모두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때는 최고 3백62대 1의 경쟁률로 주목받았던 동부이촌동 LG아파트가 분양됐던 시기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이촌동 대우 등 조망권이 뛰어난 13개 단지의 시세가 동반상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세가 상승폭(14.29%)도 서울 평균(6.87%)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한강 인근이라도 남쪽 강변아파트의 경우 북쪽보다 오름폭이나 가치가 떨어진다. 남향집 구조에서 한강이 주방쪽에 있기 때문이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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