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전대통령 미망인 '이멜다' 비자금 인출 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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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홍콩〓진세근 특파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미망인 이멜다(71)가 마르코스의 비자금을 몰래 인출하려다 덜미가 잡혔다.

이멜다는 지난해 11월 홍콩내 여성 사업가인 주아이팡(祝愛芳.50)과 인출금의 35%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HSBC 및 중국은행에 예치돼 있는 비자금 2백억 홍콩달러(약3조원)의 인출을 공모했다.

祝는 지난해 12월 14일 당시 HSBC의 커칭후이(柯淸輝) 부총경리(현 총경리)에게 접근, "총 인출금의 1%" 를 제시하며 회유했으나 柯총경리가 당국에 고발, 일당 4명이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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