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시황] 원전 수주 호재 … 녹색성장펀드 고공 비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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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국내외 증시의 연말 랠리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펀드 수익률도 뜀박질을 했다. 국내 펀드 중에선 UAE 원자력발전소 수주가 호재가 된 ‘녹색성장펀드’가 고공비행을 했다. 해외 펀드에서는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반면 금호산업·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소식에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채권형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2.38%를 기록했다. 금호발 악재에도 증시에 연말·연초의 기대감이 퍼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1.29% 상승한 덕이다. 여기에 연말 배당 효과까지 가세해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중소형주에 비해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 등을 많이 편입한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에 포진했다. 또 ‘원전 수혜주’를 많이 담은 펀드들의 성적도 돋보였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평균 1.1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한 달 만에 플러스 수익으로 복귀했다. 중국이 올해에도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에 상하이A지수가 한 주간 6.15% 상승하며 본토 펀드들이 좋은 성과를 냈다. 반면 홍콩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중국 펀드 내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브라질 펀드는 낙관적 경기 전망에 2.14%의 수익을 냈고, 일본 펀드도 0.59% 상승 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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