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회담 남측대표단 5명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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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오는 29~31일 서울에서 열릴 남북 장관급 회담의 수석대표에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 대표에 엄낙용(嚴洛鎔)재정경제부.김순규(金順珪)문화관광부 차관, 김종환(金鍾煥)국방부 정책보좌관, 서영교(徐永敎)통일부 국장을 임명하는 등 5명의 대표단을 24일 확정했다.

통일부는 이날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이한동(李漢東)총리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보내 북측이 29~31일로 수정제의한 장관급회담 일자를 수용하고 남측 대표단 명단을 함께 전달했다.

남측 대표단 5명은 이날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첫 회의를 갖고 장관급 회담에 임하는 정부의 대책과 회담 운영방안 등을 협의했다.

정부 당국자는 "장관급 회담은 향후 공동선언의 이행상황을 점검.감독하는 방향으로 운영될 것" 이라며 "1차 서울회담에서는 공동선언 이행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의 기능 정상화, 군사직통전화 연결 등 신뢰회복 조치와 경의선(京義線) 복원, 임진강 수방(水防)대책 등 양측에 유익한 사업이 중점 논의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협 활성화를 위한 투자보장 및 이중과세방지 협정 등 제도적 장치와 국제 경기대회 단일팀 구성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장관급 회담은 신라호텔에서 열리며 남측은 26일 판문점에서 북측 회담 참석자의 신변안전보장각서를 전달하기로 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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