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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화제작 '폴리스토리' 연재 이성찬 순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현직 순경이 경찰입문 훈련을 받던 당시의 흥미진진한 경험담을 인터넷에 연재, 네티즌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올 초부터 천리안.나우누리 등 PC통신과 인터넷 유머 사이트 '푸하(http://www.puha.co.kr)' 등에 '폴리스토리' 를 연재하고 있는 경기도 여주경찰서 가남파출소 이성찬(李星讚.29)순경.

'폴리스토리' 는 그가 1998년 101경호단 훈련을 받을 때의 에피소드를 마치 일기쓰듯이 편안하고 유머러스하게 적어내려간 것.

경찰학교 첫날밤, 공포의 101단, 경찰학교 아가씨, 시체 사진, 데모진압 훈련, 내사랑 모니카, 미션 임파서블 등 제목부터 네티즌들의 시선을 쏙 잡아끄는 데다 주인공 '리앨' 을 내세워 대화체와 독백형식의 문장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있다.

주인공 이름과 인터넷 ID 'gableel' 은 그가 한 때 성경을 탐독하면서 좋아했던 천사 '가브리엘(Gabriel)' 에서 따왔다고 한다.

지금까지 1회당 원고지 30장 분량으로 총 연재분 1백회 중 18회를 선보인 폴리스토리는 조회수가 대부분 1만건을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히트작품' 으로 통하고 있다.

이미 98년 '너희가 군대를 아느냐 1.2' 를 출간했을 정도로 글쓰기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예상외로 팬들의 성원이 커서 때론 부담도 되지만 제 글을 아껴주는 분들을 떠올리며 보다 알차고 성의있게 써야겠다고 다짐하곤 한다" 고 말했다.

대학에서 전산학을 전공한 李순경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우연히 경찰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그는 "경찰 생활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접할 수 있어 글쓰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고 만족해 했다.

지난 1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써왔다는 李순경은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조그만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엮어가고 싶다" 고 말했다.

글=하현옥, 사진=김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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