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야외수영장 다목적공원으로 탈바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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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국내 최초의 수영장이었으나 지난 8년간 방치된 서울 동대문 운동장 실외수영장과 씨름장이 테니스장을 갖춘 다목적공원으로 바뀌어 시민의 품으로 되돌아 온다.

서울시는 17일 "한양공고와 동대문축구장 사이 2천6백여평을 공원으로 바꾸는 공사를 내년초 시작할 것" 이라고 밝혔다.

공사가 완료되면 이 곳은 6개 테니스코트와 1백여평의 광장, 폭포수와 연못을 갖춘 1천4백여평의 녹지공간 등으로 탈바꿈 한다.

각종 공연을 할 수 있는 3백50평의 다목적 잔디밭도 함께 꾸며진다. 또 수영장에 있던 10m 높이의 다이빙대는 그대로 둔 채 국내 최초의 수영장 자리였음을 알리는 사적비를 설치한다.

1936년 개장한 이 수영장은 시설 노후와 이용 시민 감소로 92년 폐쇄됐으며 61년 개설한 씨름장은 연평균 2~3일 이용하는 등 활용도가 낮았다.

한편 지난 5월 대한주택공사가 동대문 지역을 찾은 서울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민들은 교통혼잡(51.4%)과 휴식공간부족(26.5%)를 가장 불편한 점으로 들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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