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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교육감 선거 불꽃 경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2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16일 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 막이 올랐다. 이번 선거는 1만3천여명에 달하는 서울시 초.중.고교의 학교운영위원이 참여, 서울시 교육행정책임자를 뽑게 된다.

이날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현 교육감인 유인종 후보를 비롯해 모두 9명이 나서 불꽃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교육계에선 후보가 난립돼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못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28일 1, 2위를 놓고 펼치는 결선 투표에서 판가름나게 된다.

현재의 선거 판도는 유인종 현 교육감이 현직의 이점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다소 앞서가는 형세다.

여기에 조직기반과 경력.정책능력을 앞세운 3~4명의 후보가 유교육감의 인사 잡음과 연임에 따른 교육행정 퇴행 우려를 지적하며 바짝 뒤쫓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지난 8일 열린 충남교육감 선거에서 1차에서 뒤진 후보가 결선 투표에서 현직 교육감에 역전한 바 있어 선거 열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유교육감은 재임 중 펼쳤던 새물결운동을 마무리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울대 사대 단일 후보라고 주장하는 심광한 가락고 교장과 정용술 전 광남고 교장은 각각 교육부 학교정책실장과 초중등교육실장을 지낸 행정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교육계의 이론가' 로 통하는 김진성 구정고 교장은 초.중등 교사를 모두 거친 유일한 후보임을 내세우며 '과외 문제의 해결사' 를 자처하고 있다.

범 시민후보로 추대된 김귀식 전 전교조 위원장은 전교조 교사와 종교계.학계.시민단체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초등교사 출신인 지용근 교육위원은 초등교사의 단결을 호소하고 있으며, 재력가인 김귀년 창문여고 교장은 사립학교측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밖에 강준모 충남 정의여중.고 교장과 박용태 한영중 교사도 후보등록을 마쳤다.

교육계는 이번 선거에서 학연.지연과 후보간 합종연횡 등 편가르기식 투표가 판치는 가운데서도 전체 유권자의 절반(45%)에 육박하는 학부모위원의 표가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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