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차 동시분양 아파트 청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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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브랜드보다 위치가 중요 - .

지난 8일 마감된 서울시 6차 동시분양 아파트 청약결과다.

유명 브랜드 아파트는 특별히 외진 곳이 아니면 대개 분양이 잘 됐으나 이번 동시 분양에서는 위치가 안 좋은 경우 수요자들의 관심을 제대로 끌지 못해 무더기 미달 사태를 빚었다.

총 3천31가구 분양에 3순위까지 1만2천8백82가구가 청약해 숫자상으로는 평균 4.3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18개 평형 7백38가구는 주인을 찾지 못했다. 전체 공급물량의 24.3%가 남았다.

1순위 경쟁률도 상반기 동시 분양분(5차례)의 1순위 평균 경쟁률 10.2대1보다 훨씬 낮은 3.8대1에 그쳤다.

잠원동 월드 메르디앙은 유명 브랜드는 아니지만 최고 1백68.7대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고 암사동 포스크 파크도 비교적 지명도 낮은 상품인데도 수요자들이 몰렸다.

반면, 유명 브랜드로 불리는 삼성래미안은 위치가 안좋은 곳에선 참패했다.

지금까지 거의 1백% 분양이라는 명성과 달리 종암동.쌍문동에선 20평형대와 40평형대는 절반을 못 채웠다. 수요가 많은 30평형대는 순위 내 청약이 완료돼 대조를 이뤘다.

위치는 물론 브랜드 인지도까지 낮은 아파트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석계역 우남아파트는 수요가 많은 31평형이 절반 가까이 남았고 방이동의 옥산 크리스탈은 인지도 부족에다 소규모 단지라는 약점 탓에 미달됐다.

두 곳에서 사업을 벌인 코오롱건설은 성내동 2차는 6개 평형 모두 청약이 완료됐으나 연남동에서는 22평형과 35평형이 미분양됐다.

이번 분양분은 19일 당첨자 발표를 거쳐 24~26일 계약한다.

최영진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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