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분주한 동서울우편집중국에 가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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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우편물은 구분기 속에서 자동 분류돼 312곳의 배달 지역으로 나눠진다. 바코드 인식기와 우편번호 인식기를 거치면서 제 갈 길을 간다. <우편물 처리 과정 그래픽 참조> 우편물 구분기는 한 시간에 3만2000여 통을 처리한다. 사람의 손을 거치는 것보다 30배가량 빠르다. 오류율은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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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말부터 1월 초까지는 이 구분기를 모두 가동한다. 평소 연락이 뜸했던 지인에게 보내는 연하장, 크리스마스 카드, 선물 소포도 많지만 소득공제 관련 서류와 주식 배당금 내역서 등도 이 시기에 쏟아지기 때문이다. 하루 550여만 통이던 동서울우편집중국의 처리 물량은 이맘때가 되면 하루 610여만 통으로 늘어난다. 장홍주 기술과장은 “평소에는 하루 13~14시간 구분기를 가동하지만 요즘 같은 성수기에는 22시간을 돌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올해 우편물 접수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48억 통에 이를 전망이다. 장 과장은 “경제가 풀렸으면 기업의 판촉 우편물이 확 늘었을 텐데 올해는 그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픽 기획취재팀=박춘환·민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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