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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주식투자 8000억 늘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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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내년에는 연기금의 채권투자 비중이 줄고 주식투자 규모는 조금 늘어난다.

기획예산처가 24일 국무회의에 보고한 2005년 기금운용 계획안에 따르면 연기금의 여유자금 운용규모는 113조7000억원으로 올해(94조2000억원)보다 19.8% 늘어난다.

이 중 연기금의 채권투자액은 내년에 52조원으로 올해(53조6000억원)보다 1조6000억원 줄어든다. 여유자금 운용에서 채권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57%에서 내년에는 46%로 축소된다.

반면 연기금의 주식투자액은 올해 4조7000억원에서 내년 5조5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연기금의 주식투자 잔액은 올해 예상치(11조1000억원)보다 17% 늘어난 12조8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기획예산처 기금정책국 신철식 국장은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원천적으로 허용하는 기금관리기본법이 올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에는 연기금의 주식투자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활성화를 위해 기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도 내년 기금운용 계획의 특징이다. 정부는 사업성 기금의 사업비를 올해보다 7.4% 늘린 25조3000억원으로 잡았다.

우선 서민주거여건 개선과 건설경기를 살리기 위해 장기 공공임대주택 15만호를 건설하는 비용으로 4조3000억원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는 데 3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중소기업진흥 및 산업기반기금을 통해 2만여 중기에 지원된다.

소상공인의 생계형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원대상을 올해 1만1000여개에서 내년에 1만7000여개 업체로 크게 확대한다.

기업이 수출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외국환평형기금의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 발행 한도를 올해 애초 계획(7조8000억원)보다 크게 늘린 21조9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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