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건강 지키는 4단계 습관 ② 칫솔은 연필 쥐듯 잡고 모끝 진동시키며 닦아주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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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회 칫솔질을 하면 잇몸 건강을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칫솔질 회수는 하루 평균 2.31회. 결코 적지 않다. 하지만 20대의 60%, 40대 이상은 80% 이상이 치주병을 가지고 있다. 이는 치간칫솔이나 양치용액 없이 칫솔질만으로는 치주병 예방이 어렵다는 것을 말해 준다. 실제 치간칫솔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74%에 이른다. 중앙일보와 임상예방치과학회가 함께 벌이는 캠페인 ‘잇몸 건강 지키는 4단계 습관’ 두 번째 주제는 ‘엉터리 칫솔질, 이제 그만!‘으로 정했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칫솔질의 문제점과 제대로 된 치아관리법을 소개한다. 이 캠페인은 ‘CJ라이온덴터시스템’이 후원한다.

[1단계] 초극세모 칫솔 고르도록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이닦기는 ‘회전법’이다.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손목을 돌리면서 닦고, 앞니 안쪽은 안에서 밖으로 큰 원을 그리듯 훑어 닦는다. 비교적 쉬운 방법이지만 플라크 제거나 잇몸마사지, 치아 사이를 제대로 청소하기에는 미흡하다.

전문가가 권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바쓰 개량법이다.

먼저 칫솔을 잘 골라야 한다. 칫솔은 직진형 2열속(이 두 개 정도를 가리는 크기) 형태가 적당하다. 또 치주포켓까지 칫솔이 닿을 수 있는 초극세모가 좋다.

칫솔을 잡는 방법도 다르다. 연필을 쥐는 것 같은 펜그립(Pen Grip)법을 권한다. 장점은 칫솔질 압력을 미세하게 조절해 짧은 진동을 줄 수 있다는 것. 칫솔모 끝에 힘을 주지 않고, 짧은 진동으로 치주낭 속 플라크를 제거하면서 잇몸 마사지 효과를 덤으로 얻는다. 칫솔을 눌러 닦는 습관은 치아와 잇몸 사이의 백악질을 패게 하고, 옆으로 퍼진 칫솔모가 잇몸을 상하게 할 수 있다.

바쓰 개량법은 치아에 칫솔 모 끝을 45도 각도로 대고, 모 끝을 치주포켓 안에 넣어 전후로 4~5회 진동하는 것이다. 치면에서 칫솔을 회전하는 방법이다. 치수포켓을 청소하면서 치면을 닦아낸다. <그림 참조>

[2단계] 살균성분 있는 치약 써야

듬뿍 묻힌 치약으로 거품을 내고 칫솔질을 해야 구강이 청결해질까. 입 속이 상쾌하지만 양치 효과는 치약의 양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치약 사용에 대한 일반인의 기대는 상쾌함이 23%로, 구취제거 12%, 잇몸질환 예방 7%, 충치예방 6%보다 앞서고 있다. 청결보다 상쾌함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

하지만 치약은 치주병 예방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치약을 구매할 때는 플라크와 함께 세균을 제거할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플라크 속에 숨어 있는 구강질환 유발균을 몰아내기 위해서는 살균성분이 들어 있는 치약이 효과적이다.

[3단계] 플라크 제거엔 치간 칫솔

치간 사이의 플라크는 일상적인 이닦기만으로는 제대로 제거되지 않는다. 이때 사용하는 것이 치간칫솔과 치실이다.

치실보다 겔을 묻힌 치간칫솔이 플라크 제거에 좀 더 효과적이다. 치간칫솔은 어금니처럼 큰 치아 사이의 공간에, 또 잇몸이 내려앉아 치아 사이에 공간이 생겼을 때 사용한다. 특히 치아를 교정할 때는 치아와 장치 사이를 치간 칫솔로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치간 칫솔은 치아 공간 크기와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 모양도 중요하다. 잘 보이지 않는 입속 깊숙한 어금니 틈새에도 쉽게 들어갈 수 있는 L자형이 편하다. 치간칫솔이 뻑뻑해 잘 삽입되지 않을 때는 무리하지 말고 가능하면 치간 겔을 사용해 부드럽게 집어넣는다.

치실도 사용해 보자. 먼저 치실을 집게손가락과 중간손가락에 감는다. 양 손가락 사이의 거리는 3~4㎝가 적당하다. 치실을 치아 사이에 밀어 넣고 치아의 바닥에서 ‘C’ 자 모양으로 치아둘레를 감는다. 그리고 치아를 밑에서부터 위로 두세 번 쓸어 올린다. 처음 치실을 사용하면 잇몸에서 피가 나기도 하지만 며칠 내에 멈춘다.

[4단계] 마무리는 항균 코팅으로

잠들기 전 양치질을 열심히 해도 다음 날 아침엔 입안이 끈적거리거나 구취가 날 수 있다. 양치질로 제거되지 않은 플라크 속의 구강질환 유발균이 밤사이 증식했기 때문이다. 이때 덴탈워시를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제대로 된 효과를 보려면 살균성분이 함유된 덴탈워시를 고르는 것이 좋다. 일부 제품은 세정기능이나 항균작용이 약해 순간적인 구취해소에는 효과가 있으나 근본적인 구취 해결에는 미흡하다.


고종관 기자

※구강 청결 키트를 100분에게 드립니다

중앙일보와 임상예방치과학회는 잇몸 관리를 위한 4단계 덴터시스템을 CJ라이온 후원으로 무료로 제공합니다. 내용은 홈페이지(www.cjlion.net)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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