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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Q&A] 장마철 차관리·운전요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비올 때 운전을 하자면 가장 신경써야 할 게 시계(視界)다.

앞 유리창에 물방울이 맺혀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기 때문. 따라서 항상 앞 유리창을 깨끗이 닦아 두고 워셔액의 양과 워셔액을 뿜어주는 모터, 와이퍼의 고무 날이 정상인지 확인해야 한다.

최근엔 유리창에 물방울이 맺히지 않도록 하는 코팅제도 시판되고 있다. 차를 움직이기 전에 미리 백미러와 운전석 옆 유리창을 닦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운전 중에 뒷 창의 열선을 켜 습기를 없애고 운전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습기가 끼면 차를 세워 닦아 준다.

차 유리창에 김이 서리면 운전자의 불편이 커진다. 차 안과 바깥의 온도차를 줄이기 위해 창을 약간 열고 차량 통풍구를 조절, 외부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도록 해놓는 게 예방법이다.

빨래 비누로 만든 비눗물에 적신 수건으로 차 유리창 안쪽을 닦아 놓으면 김이 덜 낀다.

장마철에는 차 안에서 악취가 나는 경우도 많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 차 안의 먼지까지 진공 청소기로 제거, 곰팡이가 피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방향제보다는 냄새 제거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방향제는 효과가 일시적이기 때문이다. 또 신문지를 바닥에 깔아 신발에 묻은 물기를 없애는 것도 방법이다.

장마철에 비를 많이 맞다보면 차체에 녹이 슬기 쉽다. 차체에 왁스를 발라 두는 등 예방 조치를 하고, 장마가 시작된 뒤 녹슨 부분을 발견하면 페인트 칠을 빨리 해 더 이상의 부식을 막아야 한다.

빗길 운전을 할 때는 도로가 미끄럽기 때문에 급제동이나 급커브는 피해야 한다. 특히 타이어가 많이 닳은 경우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물이 고인 웅덩이 등을 지난 때는 1~2단의 저단 기어로 바꾼 뒤 한번에 지나가야 한다. 중간에 기어를 바꾸거나 속도를 늦추면 차가 설 수도 있다.

물 속에서 차가 멈추었거나 주차돼 있을 때는 시동을 걸거나 다른 기기 등을 만지지 말고 곧바로 A/S공장에 연락, 견인하는 것이 좋다.

엔진 내부로 물이 들어간 차에 시동을 걸면 엔진 주변까지 물이 들어갈 뿐 아니라 엔진에 큰 손상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도움말〓이광표 현대자동차 승용서비스 기획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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