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명칭 붙는 학생대회, 학기 중엔 안 열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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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정부가 학생 운동선수들의 수업 결손을 막기 위해 학기 중 전국대회 개최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대통령기(배), 국무총리기(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배) 등 정부 명칭을 사용하는 전국 규모 대회 중 학생 선수가 참가하는 대회는 내년부터 학기 중 개최를 전면 금지하고 휴일이나 방학 기간에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단 종목별 특성에 따라 방학 중 개최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문화부의 사전 승인을 얻어 개최하되 휴일을 끼어 대회 일정을 잡는 등 수업 결손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문화부는 대한체육회에서 승인한 기타 전국 규모 대회도 휴일이나 방학 중에 개최하도록 권고했다.

또 향후 전국대회 신설을 최대한 억제하되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종목 중 휴일이나 방학에 열리는 대회에 한해 승인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문화부가 승인한 정부 명칭 사용 대회는 37개 종목에 63개로 대부분 학기 중에 개최되고 있다.

정부가 학기 중 대회 개최를 금지함에 따라 학생 선수들의 수업결손이 줄어드는 대신 일부 대회가 폐지되는 등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화부는 올해 처음 실시한 초·중·고 축구 주말리그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보고 내년부터 대학농구도 홈앤드 어웨이 방식의 리그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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