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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소사] 6월 29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전설 따라 삼천리. 전설에는 장마에 얽힌 것도 많다.

보은에서는 장마가 길면 처녀들이 들창을 열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대추가 많은 이 지역은 장마가 길어지면 대추가 여물지 않아 혼수를 마련하기가 어려웠다.

반대로 장마가 짧으면 관북지방의 갑산(甲山)처녀들이 삼(麻)대를 흔들며 눈물을 흘렸다고 하는데, 흉마가 들어 오랑캐에게 팔려가야 하는 신세를 한탄했기 때문이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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