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심슨가족' 7월 3일부터 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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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심슨가족' 이 한국에 돌아온다. EBS는 미국의 폭스TV가 제작한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심슨가족' 을 오는 7월 3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오후6시55분 방송한다.

만화가 매트 그로닝이 창조한 '심슨가족' 의 구성원은 모두 다섯 명. 아버지 호머, 어머니 마지, 아들 바트, 딸 리사마리, 그리고 아기인 매기가 그들이다.

하지만 거실 소파 맞은 편에 놓인 TV를 빼놓고는 이 가족을 제대로 말하기 힘들다. 극중 TV 어린이시리즈의 주인공인 어릿광대 크러스티는 심슨가족이 사는 스프링필드 마을 사람들만큼이나 에피소드에 자주 등장한다.

'심슨가족' 은 1989년 12월 첫방송 이래 TV와 동고동락하는 미국 가정의 초상을 재치있고 익살스럽게 그려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은 '심슨가족' 의 장남이자 주인공인 바트 심슨을 파블로 피카소.스티븐 스필버그 등과 함께 20세기 인류의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20인의 예술인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심슨가족' 의 미국내 인기는 'X파일' 의 질리안 앤더슨.데이빗 듀코브니, 과학자 스티븐 호킹 등 명사들이 목소리와 캐릭터로 깜짝 출연을 마다하지 않는데서도 증명된다.

국내에서는 95년 MBC가 1, 2차 시리즈 40여편을 방송했으나 어린이 시간대에 편성해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후 개별 에피소드가 비디오로 출시되면서 국내에도 심슨가족 인터넷 사이트가 생기는 등 상당한 팬이 형성됐다.

EBS는 "국내 미방송분인 3차 시리즈(91년 제작)부터 최신 11차 시리즈까지 모두 방송하겠다" 고 밝혔다.

극중 어린이들의 스타인 크러스티가 탈세혐의 등으로 곧잘 구속당하는 줄거리에서 보듯, 교육적이거나 어린이에게 권할 만한 애니메이션은 결코 아니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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