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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람] 문동신 농업기반공사 사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우리 농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9일 정부가 발표한 13개 정부투자기관 사장 평가에서 1등을 차지한 문동신(文東信.62) 농업기반공사 사장.

그는 '낙하산 인사' 가 심심치 않게 벌어지는 공기업에선 드물게 내부승진을 통해 최고 경영자까지 오른 전문경영인이다.

지난해 농어촌진흥공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얻은 경영성과로 기획예산처가 올해 처음 도입한 이 평가에서 수석의 성적을 낸 것.

"농어촌진흥공사.농지개량조합.농지개량조합연합회 등 유사한 기능을 가진 농업 유관기관들을 농업기반공사로 통합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 같습니다."

난립한 농업 기관들을 통합하는 것은 국정개혁 1백대 과제의 하나로 꼽힐 만큼 중요한 일이었지만 조직 및 인력감축, 사업체제 정비, 노조의 반발 등 난제가 많아 쉽게 추진하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文사장의 설명이다.

이들 3개 기관 통합으로 물관리체계를 전국단위로 일원화해 합리적인 용수관리 체제가 완성되고 그 결과 지난 83년간 존속해왔던 '수세' 도 폐지할 수 있었다.

조직 내부에서도 3개 기관에서 중복됐던 인력들을 영농규모화사업 등 다른 부분으로 옮겨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게 됐다는 것도 그가 꼽는 성과다.

전북 군산태생으로 농어촌진흥공사가 발족한 1969년 평사원으로 입사한 그는 28년만인 지난 97년 사장이 됐다. 지금도 13개 정부투자기관 중 유일한 내부승진 사장이다.

文사장은 "언제 어떤 상황이라도 주어진 일에 충실해 온 게 좋은 결과를 맺은 것 같다" 고 말했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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