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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리모델링] 맞벌이 신혼부부로 2년 후 내 집 마련하고 싶은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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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Q: 서울 강서구에 사는 30대 맞벌이 신혼부부이다. 혼수 마련할 때 쓴 카드비용을 갚느라 재테크에 관심이 없었으나 이제 대출금을 다 갚고 나니 내 집 마련이 생각난다. 현재 살고 있는 전셋집 계약기간이 끝나는 2011년께 집을 사고 싶은데 자금마련이 걱정이다.

A: 부부가 회사원인 노씨네 자산은 9000만원 정도이다. 카드 빚 등은 다 갚았고 남은 빚은 노씨가 대학원을 다니느라 600만원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것이 전부다. 부부 합쳐 월 수입이 500만원이 넘는데도 그동안은 빚 갚느라 저축을 한 푼도 못했다. 대부분 빚을 연말에서야 다 갚았다고 한다.

◆우선 전세 크기를 늘려라=노씨는 내년에 아이를 가질 생각이다. 또 대학원 4학기째로 당분간 교육비 지출도 고정돼 있다. 돈 쓸 곳이 많은 노씨에게 당분간은 주택 구입보다는 전세 크기를 늘려가기를 권한다. 전세 만기 즈음에 좀 더 큰 평형의 전세로 이사하는 것이 좋겠다. 전세 지역은 직장위치와 내년에 출산할 자녀의 보육문제를 감안해 친정과 가까운 삼성동·논현동 이면도로의 다세대 주택으로 옮기면 되겠다. 이 지역 66㎡ 주택은 1억2000만원 정도면 얻을 수 있다. 이곳으로 이주하려면 현재 자산보다 4000만원을 더 모아야 한다. 이 자금마련을 위해 1년짜리 정기적금에 200만원씩 넣기를 바란다. 1년 후면 2400만원이 마련된다. 여기에 현재 전세자금 8000만원과 예금 1000만원 등을 합치면 전세 넓히기가 가능하다.

집을 사면서 대출을 얻는 방법도 있지만 대출이 커지면 삶의 질 자체를 깨뜨릴 수 있다. 주택마련은 전세 키우기로 시작해 초기 자금부담이 덜한 중·소형 주택, 그리고 대형 평형으로 갈아타는 전략이 필요하다. 노씨가 향후 청약예금 통장을 활용할 때도 무조건 서울의 99㎡ 아파트만을 고집할 것은 아니다. 청약당첨 기준이 청약가점제로 전환됨에 따라 부양가족수·가구주 연령·무주택 기간 등에서 노씨네는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그 때문에 서울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도권 지역을 먼저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재무설계 30대가 적기다=30대는 재무설계에 있어서 황금기와 같다. 이 시기에 어느 정도 재산형성의 기초를 마련하느냐가 미래 주택마련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노씨는 결혼 초기 생긴 카드빚 등의 상환은 잘했다. 하지만 중·장기 목표와 구체적인 자산형성 계획은 너무 소홀했다. 이제부터 자녀 양육비·교육자금·주택자금·노후자금 등 목적별 자산형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목적별로 별도 통장을 만들어 이름표를 붙여서 관리하도록 하자.

현금은 1%라도 높은 금융 상품을 활용하도록 하자. 노씨가 자산관리계좌(CMA)에 넣고 있는 1000만원을 1년제 고금리 상품에 넣었으면 한다. 추천 상품으로는 저축은행 정기예금이나 은행·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채권형이 좋겠다. 노씨에게 생활비를 조금 줄여 장기주식형펀드와 장기주택마련저축에 가입하길 권한다. 이 두 가지 상품은 월 100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는데 연말까지 가입해야 소득공제와 비과세혜택을 받는다.

◆보험으로 중·장기 위험관리를=노씨 부부가 가입한 보험은 사망보장과 중대 질병이라는 특정 부분에 치중돼 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사의 혼합설계를 통해 중장기적 위험 관리를 하기를 권한다.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를 적게 하기 위해 주계약은 짧게 하길 권한다. 대신에 정기특약을 활용하면 보장의 폭을 넓히고 보장기간도 길게 설계할 수 있다. 또 손해보험사의 실손 보장상품 가입도 권하고 싶다. 손보사 상품은 갱신형 특약이 있으므로 사전에 상품의 성격을 제대로 알고 가입해야 한다. 보험 추가를 위해 현재 납입하는 보험료보다 6만원가량 더 내면 가능하다.

내년부터는 똑같은 보험료를 내고도 나중에 받는 연금 수령액이 적어지게 된다. 평균 수명이 늘어난 것을 감안해 보험사에서 ‘경험생명표’를 변경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 안에 30만원 정도를 연금상품에 넣어 두길 권한다.

이봉석 기자

◆이번 주 자문단=백미경 하나은행 정자중앙지점장, 이용광 메트라이프생명 B&B지점장, 김태훈 더브릭스 개발사업부 이사, 강경탁 미래에셋증권 상품지원팀장(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재산리모델링센터 상담 신청=국내 최고의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상담을 받습니다. 재산리모델링 센터로<신청(mindwash@joongang.co.kr>, 02-751-5852~3)하십시오. 상담을 받으려면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인 ‘위 스타트 운동’에 5만원(계좌 기업은행 035-061482-04-011 위스타트운동본부)을 기부하도록 돼 있습니다.

◆신문지면 무료 상담 신청=지방에 계신 분이나 직접 방문이 어려울 경우 e-메일(asset@joongang.co.kr>)로 연락 주십시오. 무료로 상담해 주고 상담 내용은 신분을 감추고 신문에 싣겠습니다. 전화 번호와 자산 현황·상담 목표를 적어 주십시오.

◆후원= 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하나금융지주(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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