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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물량 달려…인기모델 품귀현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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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초여름 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에어컨 수요가 급증해 일부 인기모델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5월 말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 주문이 6월까지 이어져 이달 판매량만 3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LG전자의 15~23평형 인기모델의 경우 일부 지역에선 주문 후 보름이나 기다려야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6월 첫째주 판매량이 지난해 한달치 실적을 넘어설 정도로 주문이 몰렸다" 며 "당초 6월 판매량을 10만대로 봤으나 최근 12만5천대로 상향 조정했다" 고 말했다.

하이마트.전자랜드.테크노마트 등 가전 양판점들은 일제히 할인판매전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전자랜드는 25일까지 삼성.LG.대우.만도.캐리어.센추리 등 에어컨 6개 업체의 제품을 21~32% 할인 판매하면서 6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주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5~6월에 비하면 두배 정도 많이 팔리는 것 같다" 며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에 아직 주문 적체 현상은 없다" 고 말했다.

하이마트는 이달 말까지 '에어컨 원스톱 할인특가전' 을 열어 전 메이커 제품을 20~40% 할인 판매한다.

이달 말까지 삼성.LG.캐리어 등 3개사 9개 모델을 할인 판매하는 테크노마트는 다음달 1~17일 '쿨 섬머 페스티발' 을 열어 에어컨 전 품목을 25~37%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를 볼 때 에어컨의 최고 성수기인 6월이 지나면 주문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날씨" 라며 "장마가 끝난 후 무더위가 계속되면 품귀 현상을 빚는 인기모델은 판매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 고 말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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