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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제휴사 뉴스 파일] 2020년쯤 물부족 예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제주도가 2020년쯤에는 '물부족군' 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제주도수자원개발사업소의 고기원 박사는 최근 발간한 책자 '제주도' (통권 104호)에 기고한 '지하수는 최고의 자산' 이란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高박사는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의 계산법에 의해 제주도민의 1인당 연간 물이용 가능량 변화추이를 분석한 결과 연간 총강수량에서 증발된 수량을 제외한 수치인 '이용가능량' (연간 21악3천만t추산)만을 놓고 볼 때 도민 1인당 연간이용량은 내년 4천12t, 2010년 3천8백67t, 2020년 3천7백18t으로 '물풍요군' 에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제주도의 지하수 적정개발량을 기준으로 현재 적정개발량이 6억1천6백만t인 점을 감안하면 도민 1인당 연간이용량은 내년도 1천1백59t, 2010년 1천1백17t, 그리고 2020년에는 1천47t밖에 되지 않아 물부족군에 포함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高박사는 "이같은 수치는 모든 수자원의 사용범위를 총괄한 것으로 실제 먹는 물의 양과는 다르다" 고 전제, "앞으로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로 조성되면서 상주.유동인구와 관광객이 급격히 증가하고 관광관련 사업장이 대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물오염 등도 에상돼 현재 제주도의 지하수는 결코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라고 경고했다.

이어 高박사는 "2025년 전세계 수자원은 필요량의 50%에도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제주도의 미래도 지하수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하느냐에 달렸다" 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高박사는 지하수에 대한 사적개발과 이용을 규제하는 공수(公水)개념도입, 수문지질특성을 고려한 수자원 이용, 지하수 오염원에 대한 철저한 관리, 물보전 교육 및 홍보 강화, 지하수 정보관리 시스템 구축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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