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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련 도메인 선점 경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경기도 의정부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방정원(33)씨는 최근 로동당(http://rodongdang.com).순안공항(http://sunanairport.com) 등 북한관련 도메인 1백여개를 등록했다.

方씨는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북한 관련 도메인을 외국인에게 내주지 않고 선점한다는 차원에서 도메인 등록을 했다" 고 말했다.

13일 열린 남북 정상회담을 전후해 북한관련 도메인 선점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김일성(kimilsung) 도메인의 경우 com.net.org 등은 이미 지난해 3월에 등록됐지만 요즘엔 김정일.모란봉.주체.인민 등의 도메인에 대한 등록이 크게 늘고 있다.

북한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영문이름인 'kimjungil' 의 경우 '.com' 은 지난 1월 말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오모씨에 의해 등록이 끝났으며, 지난 4월엔 광주에 사는 탁모씨가 '.net' 을, 서울의 박모씨가 '.org' 를 등록했다.

최근엔 모란봉(moranbong).주체(jooche).빨치산(partizan).인민(inmin).개마고원(kaemakowon).만경대(mankyungdae).아오지(aoji).천리마(chollima).38선(38line) 등에 대한 도메인이 등록됐다.

도메인 등록대행 업체인 후이즈의 은진은 이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북한관련 도메인 등록이 거의 없었으나 남북 정상회담 발표 이후 한달에 2백여건씩 등록되고 있다" 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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