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임원 납치 억대주식 뺏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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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11일 벤처기업 임원을 납치해 폭행하고 회사 주식 등 1억여원을 빼앗은 혐의로 咸모(35)씨를 구속하고 姜모(31)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咸씨 등은 지난달 4일 화상전화기 개발사인 A사의 기술이사인 張모(29)씨를 충북 청주시 남주동 M주점으로 끌고가 8시간 동안 감금.폭행한 뒤 5천만원 상당의 이 회사 주식 10만주 양도각서와 5천만원의 현금 보관증을 받아낸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咸씨는 지난해 9월 고향 후배인 張씨로부터 기술을 이전받기로 하고 3천5백만원을 투자해 벤처회사를 차렸으나 張씨가 약속을 지키지 않자 앙심을 품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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