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임직원 20명, 부실대출 문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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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부실기업에 임의로 대출해 주다가 은행에 손실을 입힌 김형영(金炯英)전 행장을 포함한 경남은행 전.현직 임직원 20명이 문책경고 등 제재를 받았다.

금융감독위원회는 9일 양수일(梁秀一)현 부행장을 문책경고하고 이춘영(李春永)전 행장 등 전직 임원 6명에게 주의적 경고를, 전.현 직원 12명은 문책을 각각 통보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경남은행에 대한 종합검사 결과 이들이 ▶한일합섬 등 재무구조가 나쁜 16개 업체에 부당한 대출로 1천1백41억원▶투자부적격 외국업체에 돈을 잘못 빌려줘 3백50억원 등 모두 1천4백91억원의 손실을 입힌 사실을 적발했다.

경남은행은 이같은 부당여신 취급 등으로 자산건전성이 악화돼 1998년 10월 경영개선 권고를 받았으나 이후 경영이 호전돼 지난 4월 경영개선권고 조치가 종료됐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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