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국제생명과학상 수상한 포트리쿠스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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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쌀은 수십억 인구의 주식이지만 주요 영양소가 부족하지요. 철분이나 비타민A 같은 영양소를 첨가할 수 있다면 제3세계 많은 사람들의 영양결핍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금호국제생명과학상' 의 첫 수상자로 선정된 스위스연방공과대학의 잉고 포트리쿠스 교수(67.식물공학)가 '황금쌀' 을 개발하게 된 계기다.

이 상은 금호문화재단(이사장 朴晟容)이 생명과학분야의 노벨상을 목표로 올해 처음 제정했다.

그는 10년간 2백60만달러를 들여 유전공학적으로 철분과 비타민A 함유량을 획기적으로 증진시킨 쌀을 개발, 올 1월 세계적인 과학전문잡지 '사이언스' 에 발표했다.

'황금쌀' 이라는 별칭은 이 쌀이 당근이나 토마토 같은 야채들의 색을 만들어 내는 카로티노이드를 다량 함유, 황금색을 띄고 있어 붙여졌다.

'1933년 독일서 태어난 ''포트리쿠스 교수' 그는 68년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지금까지 3백20여편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식물유전공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

포트리쿠스 교수는 "3년후면 본격적인 상품화가 가능하다" 며 "앞으로 '광합성 능력을 높이고 '철분을 강화하는 연구를 계속하겠다" 고 밝혔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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