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예술단 방문 이틀째] 예술의 전당서 리허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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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서울 방문 이틀째인 25일 평양학생소년예술단원은 오전에는 숙소인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오후에는 공연장인 예술의 전당에서 3시간여 동안 연습을 했다.

단원들은 호텔 직원들에게 말을 걸지 않고 물이나 음식을 가져다주면 "고맙습니다" 정도의 인사말만 하고 있고 객실 밖에서는 동료들끼리도 대화를 하지 않는다고 호텔 관계자는 전했다.

단원들은 오후 리허설 때까지 객실 안에서 머무르면서 식사할 때를 제외하고는 문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때문에 호텔측은 이들이 식사할때 청소원을 대거 동원해 객실을 청소했다.

아침 식사후에는 예술단원 측에서 공연복을 직접 다리고 싶다며 다리미를 요청해 호텔측은 다리미 5대를 빌려줬다. 단원들은 오후 3시30분쯤 "공연장에 가서 공연 준비를 해야겠다" 며 서울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다.

이들은 3시간여 동안 연습 공연을 한 뒤 7시쯤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측은 "단원들이 공식 일정을 예고없이 바꾸는 바람에 오후 6시로 예정됐던 저녁식사가 2시간 늦어졌다" 고 말했다.

호텔측은 단원들이 양식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한식 위주의 식단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이 인삼 갈비탕과 전복죽 등을 잘 먹는다고 호텔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무대기술팀 10여명은 오전 9시50분쯤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무대 설치 작업을 했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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