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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 기업] 서울샤프중공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충북 진천 서울샤프중공업 부설 대기환경기술 연구소에는 커다란 표어가 걸려 있다.

'한국의 푸른 하늘 우리가 책임진다' 는 표어처첨 이 중소기업은 대기오염을 막는 집진기를 전문으로 생산한다.

1백% 국내 기술로 국내 습식집진기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해외에 수출도 한다.

공대 출신인 이근우(50)사장은 20여년동안 기술개발을 진두지휘했고 그동안 따낸 특허가 80여개에 이른다.

李사장은 1970년대 중반 해외에 출장갔다가 선진국들이 환경산업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것을 보고 환경산업의 가능성에 눈떴다.

81년에 창업해 다른 환경관련 회사가 대기.수질.소음 등 여러 분야를 취급하는 것과 달리 오로지 대기오염 방지라는 한 우물만 파왔다.

초기에는 미국.일본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했다, 그러나 96, 97년 2년 연속 KT(국산신기술)마크 획득을 계기로 완전 국산화에 성공했다.

특히 플라스틱에 6만볼트의 초고압 전류를 흘려 0.01u(미크론)단위의 미세먼지와 악취.가스 등 유해물질을 이온화시켜 원천적으로 없애는 기술은 선진국에서도 어려운 것이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서울샤프중공업은 국내 대기업의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대부분 수주했다.

LG금속.현대미포조선.삼성전자.포항제철.대한펄프.제일합섬.한국전력 등이 주요 고객이다.

덩치 큰 회사를 상대하면서도 이 회사에는 영업부가 없다. 실력을 인정한 기업들이 공사를 의뢰해오므로 따로 영업부서를 둘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삼성정밀화학은 계열사에 환경관련 회사가 있는데도 최근 탈황설비를 설치하는데 서울샤프중공업에 공사를 맡겼다.

이 회사의 대표적 제품은 습식전기 이오나이저다. 공해 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벙커C유를 쓰고도 공해가 적은 LNG 효과를 낼 수 있다.

벙커C유는 값싸고 열효율은 높지만 백연.황화합물.분진 등의 대기오염 물질을 많이 내뿜는 단점이 있어 대기오염규제법에 따라 인구밀집 지역과 상수원 보호구역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제품으로 사정이 달라졌다. 상수원 보호구역인 경기도 이천시는 대기오염 배출 물질이 기준치 이하임을 확인한 뒤 현대전자에 벙커C유 사용을 허가했다.

환경전문가인 李사장의 꿈은 공장 옆에 학교를 세우는 것이다.

李사장은 "중국과 동남아의 대기오염을 생각할 때 환경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 며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의 하늘을 깨끗이 하는데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진천〓이석봉 기자

<서울샤프중공업>

▶설립 : 1981년(서울 양재동), 99년 충북 진천 이사

▶종업원수 : 88명(기술연구직 17명)

▶품질인증 및 수상 실적

- 환경분야 국무총리상 수상

- 패키드형 습식전기집진기 특허 80여개

- 탈황용 습식진진기 등으로 KT마크 획득

- 유망 선진기술기업 지정

- 충북 일류벤처기업 지정

- ISO 9001/ISO 14001 인증

▶매출액 : 98년 60억원, 99년 1백억원, 2000년 2백억원(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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