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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전국 대학 평가] 1. 교육 여건·재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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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지난해 각 대학은 2002년에 비해 재정 투자를 확대했다. 따라서'현상 유지'수준에 머문 대학들은 순위가 떨어졌다. 2002년 학생당 교육비가 800만원 이상이면 24위 내에 들 수 있었으나 지난해에는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양대는 지난해 학생당 교육비를 133만원 늘렸으나 순위에는 변화가 없었고(10위), 울산대는 50만원을 증액했는데도 다섯계단 내려가 16위를 기록했다.

교수당 학생수, 교수 확보율 등 교수.학생 관련 지표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평가 대상 123개 대 전체로 볼 때 재학생 수는 0.6%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전임 교수는 1525명 증원돼 3.5% 늘었다. 모집 정원의 20% 이상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대학이 18곳이나 됐는데 모두 지방 사립대였다. 학생들이 갈수록 지방 사립대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여건.재정 부문 순위에서 포항공대는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국.공립대 재정 순위에선 서울시립대.강릉대가, 사립대 재정 순위에선 지난해 20위권 밖에서 11위로 껑충 뛴 아주대가 두각을 나타냈다.

◆ 교육 여건= 교수 확보율이 100%를 넘는 대학은 한림대.인제대 등 6곳이었다. 평가대상 123개 대학의 평균 교수확보율은 55.7%였으나 의학계열을 제외하면 50.4%로 떨어졌다.

지난해 평가대상 대학 평균 학생당 장학금은 전년보다 15.4% 증가한 32만2000원이었다. KAIST와 포항공대는 학생당 100만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공계 학생을 위한 정부 지원 예산이 늘어난 덕분이다. 두 대학의 경우 장학금 수혜율도 100%를 넘겨 학생들이 평균 한개 이상의 장학금을 받고 있었다. 외국인 교수.학생 비율, 교환학생 비율 등에선 선문대.나사렛대.삼육대.한국외국어대.부산외대 등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선문대는 재학생의 2.5%가 교환학생으로 외국 대학에서 유학 중이고, 나사렛대와 부산외대는 전체 교수의 20% 이상을 외국인으로 채웠다.

올해 새롭게 지표로 편입된 현장실습 참여 학생 비율은 전체 대학 평균이 0.95%에 불과했다. 그러나 성공회대는 NGO 인턴십, 한세대는 예비취업과정 등을 통해 10% 이상의 재학생이 현장 실습에 참여했다. 또 취업률은 대학 전체 평균이 58%로 극심한 취업난을 반영했다.

◆ 교육여건재정-부문순위

◆ 교육여건재정-교수당학생수

◆ 교육여건재정-교수확보율

◆ 교육여건재정-학생당장학금규모

◆ 교육여건재정-장학금수혜율

◆ 교육여건재정-등록금대비장학금환원율

◆ 교육여건재정-기숙사 수용률

◆ 교육여건재정-학생당 도서 자료 구입비

◆ 교육여건재정-외국인 교수 비율

◆ 교육여건재정-외국인 학생 비율

◆ 교육여건재정-교환학생비율

◆ 교육여건재정-강의실 정보화 비율

◆ 교육여건재정-학생당 교육비

◆ 교육여건재정-교육비 환원율

◆ 교육여건재정-세입 중 납입금 비율

◆ 교육여건재정-학생충원율

◆ 교육여건재정-중도포기율

◆ 교육여건재정-사립대재정여건순위

◆ 교육여건재정-국공립대재정여건순위

◆ 교육여건재정-재단전입금비중

◆ 교육여건재정-사립대 기부금

◆ 교육여건재정-학생당 국고 보조금

◆ 재정= 포항공대는 지난해 학생 한명에게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4830여만원의 교육비를 썼다. 학생들이 낸 등록금의 14배 수준이다. 수입 가운데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세입 중 납입금 비율)은 지난해 사립대가 67%, 국.공립대 66.7%였다.

2002년과 비교해 사립대(67.7%)는 비슷한 수준이나 국.공립대(71.4%)는 4.7%포인트 줄었다. 31개의 사립대가 재단 전입금 비중이 1%를 넘지 못하는 등 재정 여건이 열악한 가운데, 선문대는 재단 전입금이 2002년보다 25%포인트 늘어난 60%로 1위를 기록했다. 사립대 기부금 총액은 1조1439억원으로 지난해(1조57억원)에 이어 1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불황 탓인지 기부금 총액은 2002년에 전년 대비 18.2% 늘어난 것에 비해 2003년에는 1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 이렇게 평가했다

현장실습 참여 학생 비율, 취업률 등 2개 지표를 추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지난해와 거의 동일한 지표.가중치를 사용해 평가했다. 새 지표들은 대학의 산학 협력 활성화와 졸업생 취업을 위한 노력을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마련했다. 장학금 수혜율, 학생 충원율, 중도 포기율, 강의실 정보화 비율 등의 가중치는 소폭 낮췄다. 국.공립대와 사립대의 재정을 별도로 평가하되 종합순위를 낼 때는 학생당 교육비 등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공동지표를 활용했다.

◆ 세부지표.가중치(200점)=▶교수당 학생수(20)▶교수 확보율(20)▶학생당 장학금 규모(10)▶장학금 수혜율(5)▶등록금 대비 장학금 환원율(5)▶기숙사 수용률(10)▶학생당 도서자료 구입비(10)▶외국인 교수 비율(10)▶외국인 학생 비율(10)▶해외 파견 교환학생 비율(10)▶사이버 강좌 수(5)▶강의실 정보화 비율(5)▶현장실습 참여 학생 비율(5)▶취업률(10)▶학생당 교육비(20)▶세입 중 납입금 비율(20)▶교육비 환원율(15)▶학생 충원율(5)▶중도 포기율(5)

◆ 사립대 추가지표.가중치=▶재단 전입금 비중(10)▶기부금(5)▶학생당 국고 보조금(5)

◆ 지표기준=▶교수(전임강사 이상)당 학생(학부.대학원 재학생)수는 2004년 4월 1일 기준▶장학금은 2003년 1, 2학기 기준▶재정지표 학생수는 2003년 1, 2학기 평균 학부 등록 학생수와 같은 기간 평균 대학원 등록 학생수(대학원생은 학부생보다 교육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학부생의 1.5배로 계산)의 합계▶학생충원율.중도포기율은 2004년 4월 1일 기준▶국.공립, 사립 재정자료는 2003년 결산 기준▶교육비는 국.공립대의 경우 기성 교육비와 국고 교육비의 합산, 사립대의 경우 운영 지출과 자본 지출 합계

◆ 2004년 대학평가팀=▶종합평가:김남중 차장(팀장).이승녕.하현옥.고란.정강현 기자 ▶토목공학과:장정훈 기자 ▶한의학과:정효식.한애란 기자 ▶사회복지학과:주정완 기자 ▶설문조사:신창운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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