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그넷 전주 입성에 주민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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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롯데쇼핑이 전주에 대형 할인점인 '롯데 마그넷' 을 세우려 하자 시내 상인들이 저지 모임을 만드는 등 반발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교원공제회관 맞은편 1천8백여평에 지하 2층.지상 7층.연면적 1만2천여평 크기의 '롯데 마그넷'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전주시에 교통영향평가 신청서를 냈고, 오는 7월 착공해 2001년 11월께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고사동.중앙동 일대 상인단체 대표 20여명은 지난 5일 '롯데 마그넷' 진출을 막기로 하고 '전주시 상가 협의회' (가칭)를 만들었다.

협의회 대표들은 조만간 시에 찾아가 영세상인 보호차원에서 '롯데 마그넷' 건축을 허가하지 말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상인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법적 대응과 집단행동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상인들은 "이미 들어선 대형할인점인 E마트가 셔틀버스를 운행하면서 주부 고객들을 끌어 가는 바람에 도심 상권 손님은 구매력이 적은 청소년밖에 없다" 며 "지금도 경영난이 심한 마당에 롯데까지 들어오면 영세상인들은 문을 닫아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상인들의 어려움을 이해하지만 롯데측이 할인점 허가를 신청하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승인해 줄 수 밖에 없다" 고 밝혔다.

전주〓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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