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방송4사 부처님오신날 특집 풍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11일은 불기 2544년 부처님 오신날. 중생구제를 위해 세상에 온 석가모니부처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것은 종교의 종파를 초월할 일이다.

때맞춰 지상파 방송4사들이 다양한 특집을 마련했다.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방송될 KBS의 특집 프로그램은 다큐멘터리에서부터 드라마까지 모두 9개다.

1TV는 9~11일(9.11일 오전 11시, 10일 오전 11시50분) 'TV문화기행-달마와 함께 하는 선(禪)기행 시리즈' 를 방영한다.

재방 프로이긴 하지만 최근 국내외에서 불고 있는 불교사상, 특히 선사상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다각도로 분석해 첫 방영 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볼 기회를 놓친 시청자들로부터 재방 요구가 빗발쳐 이번에 다시 선보이게 됐다.

이땅에서 불교는 종교외에 각종 예술의 산실 구실도 해왔다. 고려불화의 찬란한 아름다움은 세계 미술계가 격찬해마지 않는 분야. 이밖에 범패(梵唄)와 나비춤.승무 등은 우리 전통예술의 뿌리다.

10일 방송하는 '부처님 오신날 특별연주회' (오후 3시10분)에서는 KBS국악관현악단의 연주로 범패 등 불교음악의 진면목이 소개된다.

중생이 불가에 귀의하기 위해서는 가족과의 인연을 끊어야 한다.

특집드라마 '다섯 모녀의 출가' (10일 밤 11시30분)는 바로 부처의 가르침에 충실하며 현실에 초연한 정신세계를 열어가는 다섯 모녀의 수행을 그린 작품.

이밖에 11일에는 봉축법요식(오전 10시)과 연등축제(낮 12시50분)를 생중계하며 울산 비구니 사찰 석남사의 생활상(오후 1시30분)과 사찰음식의 세계(밤 12시)도 공개한다.

2TV는 두편의 드라마를 준비했다.

10일 밤 11시에 방송하는 '참 좋은 냄새' 는 강원도 산중의 청원사를 무대로 펼쳐지는 두 동자 미륵과 태산의 이야기. '오세암' (11일 오전 11시)은 번뇌의 사슬을 끊고 득도에 이르는 설정스님의 만행(卍行)과정을 담았다.

MBC도 11일 오전 10시 봉축 법요식을 생중계를 하는데 이어 11시에는 특집다큐로 '살아있는 부처, 숭산' 을 내보낸다.

SBS는 특선영화로 장선우 감독의 '화엄경' (11일 오전 11시10분)을 준비했다.

한편 EBS는 30일간 출가생활을 체험한 7명의 동자들의 이야기를 엮은 '동자승-30일간의 출가' (9일 오후 5시50분)를 방송한다.

한창 어리광을 부려야할 나이인 네살부터 일곱살까지의 동자 7명은 정식으로 삭발 수계식을 치루고 스님이 된다.

절에서의 수행생활과 거리포교.연등행사에 참여한 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정재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