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지방행정관에 한국인 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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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자카르타〓연합]유엔 동티모르 과도행정기구(UNTAET)가 한국인 송혜란(45.여)씨를 동티모르 최동단에 위치한 라우템군 지방행정관으로 임명했다고 현지에 파견된 상록수부대 관계자가 4일 밝혔다.

한국의 군수급에 해당되는 지방행정관에 오른 宋씨는 과거 유엔평화유지 전문요원으로 아프리카 소말리아 등지에서 활동하다 지난해말 동티모르로 이동, 필리핀군 주둔지역에서 난민구호활동을 전개해왔다.

라우템은 상록수 부대가 평화유지 활동을 관할하고 있는 지역으로 동티모르 전체인구의 약 6%인 5만명이 거주하고 있고 주민 대부분이 농사와 목축 등 1차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송씨는 앞으로 동티모르의 독립국가 건설이 완료될 때까지 라우템 내 치안유지와 일반행정업무를 주관하며 유엔 과도행정기구로부터 지원받은 예산을 집행, 주택과 도로 복구.보건.위생 등의 공공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한편 동티모르는 지난해 유혈사태 당시 폐쇄된 학교가 수업을 시작했고 인도네시아 발리와 딜리간 민간항공 노선도 재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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