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종전 기념 붉은 깃발 물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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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호치민시〓연합]베트남전 종전 25주년을 맞아 공식 기념행사가 30일 호치민시(옛 사이공)에서 열렸다.

남베트남의 대통령궁이었던 독립궁에서 오전 6시30분 열린 기념식을 시작으로 이날 호치민시 전역에서 퍼레이드와 각종 문화행사 등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1975년 4월 30일 남베트남의 항복으로 전쟁이 끝나고 남북 베트남이 사회주의 체제로 통일을 이룬 것을 기념하는 이번 행사는 새 밀레니엄과 25주년이라는 의미까지 겹쳐 대규모로 치러졌다.

수도 하노이에서는 5년마다 실시하던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생략한 채 종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 레카피유 공산당 서기장 및 천득렁 대통령 등 정부요인과 공산당 원로들이 국회의사당에 모여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서 판 반 카이 총리는 "종전 후 25년이 지났지만 베트남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는 참전국들의 책임이 크다" 며 "참전국들은 책임있고 능동적인 태도로 베트남을 도와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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