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사용하지 않는 '에코 가습기' 일본서 인기

중앙일보

입력

최근 일본에서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에코 가습기'가 각종 잡화점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보도했다.

미야지악기와 생활용품업체 미쿠니가 공동 개발한 에코 가습기 '미스티가든'은 풀꽃을 본 뜬 부직포에 충분히 물을 적신 후 실내에서 천천히 건조시키는 방식이다.

매우 간단한 방법이면서도 전기를 사용하지 않아 지난 2007년 첫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당초 피아노나 바이올린의 습도 관리를 위해 쓰였지만 자연 친화적인 면이 부각되면서 일반 가정으로 판매 확대됐다.

지난 1917년 창업한 미야지 악기는 도쿄에서만 40여개의 음악교실을 운영 중이다. 음악교실은 방음을 위해 밀폐돼 있는데 너무 건조해 악기는 물론이고 강사들의 건강도 나빠졌다.

전기 가습기를 도입한 적도 있었지만 소음 때문에 레슨에 지장이 많았다.

이 회사 바바 테츠(64) 기획실장은 "이런 고민 때문에 미스티가든을 개발,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쿠니 측은 "이 '에코 가습기'는 즉각적인 수분 공급보다는 일정한 수분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어 전기 가습기보다 건강에 좋다"고 설명했다.

'에코 가습기'를 접한 일반인들은 처음에는 적응하지 못했지만 '소리가 나지 않고 전기료가 들지 않아 좋다' 등 입소문이 나면서 점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박소희 조인스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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