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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들어간 고액권 3개 → 1개로 … 김정일 시대 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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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북한이 3일 공개한 새 화폐의 도안은 김정일 시대를 상징한다. 김일성 전 주석이 들어있는 고액 지폐가 크게 줄었다. 옛날 돈 5000원·1000원·100원권에는 김 주석의 사진이, 500원권에는 김 주석의 집무실로 쓰였던 금수산기념궁전 전경이 들어 있었다. 새 지폐에는 5000원권에만 그의 사진을 넣었다. 사진도 중년 시절의 것을 1982년 서해갑문을 방문했을 때 찍은 것으로 바꾸었다. 이 사진은 94년 김 주석 장례식 때 쓰기 위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골라 ‘태양상’으로 불린다. 새로 발행한 2000원권에는 김 위원장의 생가라고 북한이 주장하는 백두산 밀영을, 1000원권에는 김 위원장 생모인 김정숙의 회령 생가를 넣었다. 고액권이 김일성가(家)로 채워지면서 3대 후계를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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