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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틴 돋보기] 벤처 연예인들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과연 어느 연예인이 벤처에서 또 다른 끼를 발휘하고 있을까요.

탤런트 손지창씨의 활동이 우선 두드러집니다. 그는 얼마전 삼성물산 벤처사업부 골든게이트와 제휴를 맺고 베니카(http://www.venica.com)란 사이트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연예인들을 단순 광고모델이 아닌 벤처사의 홍보이사로 참여시켜 개인투자자들과 연결해 주는 일을 하고 있답니다.

속옷업체 '좋은 사람들' 을 경영하고 있는 주병진씨는 지난 4일 4시 44분 44초에 시사풍자전문 인터넷 방송국 '프랑켄슈타인(http://www.frankenstein.co.kr)' 을 개국했습니다.

차인표씨와 최수종씨도 뒤를 이었습니다. 6월 방송 예정인 인터넷 방송국 씨엔지티비닷컴(http://www.cnztv.com)을 만들어 직접 경영에도 참여합니다.

유인촌.이정길.박상원 등 인기 스타들이 함께 주주로 참여하고 있지요.

개그맨 김미화.임하룡.김학래.심형래씨 등은 지난 19일 자본금 12억원의 성인전용 인터넷방송국 '요요TV' 를 설립, 다음 달부터 방송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을 단순히 '수요와 공급' 의 법칙으로만 설명하긴 곤란한 면이 많습니다.

문화.경제평론가들은 벤처기업과 연예인 사이에는 경제법칙으론 풀기 어려운 묘한 연관성이 있다고 분석합니다.

그게 연예인들의 벤처붐을 불러왔다는 것이지요.

인기 MC 임백천씨는 연예인으로는 처음으로 홍보담당 사외이사로 경영에 참여한 경우입니다.

인터넷 교육사이트 '캠퍼스21' 의 홍보이사를 맡아 3년 후 주식을 배당받기로 한 것이지요.

최근에는 드라마 '허준' 의 인기몰이로 스타덤에 오른 '예진' 아씨 황수정씨도 벤처행을 택했습니다.

인터넷 전자결제 서비스업체인 '엔-케시' 의 홍보이사를 맡아 2년간 모델 등으로 활동하되 보수는 나중에 회사가 잘됐을 때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권리(스톡옵션)를 받기로 했습니다.

뉴트랜드 여성그룹 샤크라는 벤처기업 틴존의 홍보이사가 됐습니다.

10대를 주 타깃으로 삼는 틴존측이 샤크라의 이미지에 반해 홍보이사를 제의했는데 이게 받아들여진 것이지요.

장혁.차태현.전지현 등도 휴대폰 장식용 스티커 제작사인 '아트폰' 의 홍보이사가 됐습니다.

아트폰 스티커는 스타의 사진과 자신의 얼굴을 합성해, 스타와의 키스신.웨딩신을 연출할 수 있어 10대에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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