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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총리 코스닥시장 방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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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코스닥시장이 25일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한꺼번에 방문객으로 맞이했다.

한껏 부풀어 올랐던 코스닥시장의 거품이 본격적으로 빠지고 있는 미묘한 시점이어서 더욱 눈길을 끄는 행보였다.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최재욱(崔在旭)국무조정실장.이용근(李容根)금감위원장 등과 함께 격려차 코스닥시장을 찾았다.

장관급 이상 정부 고위 관료들이 코스닥시장을 직접 방문한 것은 1996년 7월 개장 이후 처음이다.

朴총리는 오후 2시30분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 후문 쪽에 위치한 증권업협회의 코스닥증권시장에 도착해 곧바로 강정호 코스닥증권 사장의 브리핑을 받았다.

朴총리는 코스닥시장이 정부의 시장 활성화 정책과 첨단기술 시장인 미 나스닥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 1월 거래대금 기준으로 세계 9위 시장으로 도약했다는 설명을 듣고 "앞으로 더욱 내실 있는 증시로 성장해 줄 것" 을 당부했다.

그는 또 "실리콘밸리가 미국 경제 도약의 모태가 된 것처럼 이제는 민간 차원의 벤처펀드 등을 통한 자금지원이 본격화해야 한다" 고 말하기도 했다.

朴총리 일행은 코스닥시장의 침체나 벤처기업의 거품론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 없이 매매체결시스템을 돌아보고 40여분 만에 돌아갔다.

이날 코스닥 주가는 朴총리가 방문 중이던 한때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결국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이효준.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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