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살리는 환경] 4.생태계복원 인간이 주도해야 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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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난 세기에 우리를 괴롭혔던 과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새 밀레니엄의 과제가 다가오고 있다.

이같은 비동시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새로운 밀레니엄의 기준에 맞는 미래지향적 가치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중앙일보는 새천년준비위원회.조인스닷컴(주)과 공동으로 연중기획 '21세기로 맞추자' 를 마련했다.

4월의 주제 '생명을 살리는 환경' 의 넷째 주 화두는 '자연생태계 복원 인간이 나서야 하나 자연에 맡겨야 하나' 다.

독자 여러분의 좋은 의견을 인터넷(http://www.joins.com) '21세기로 맞추자' , (http://code21.joins.com) 또는 팩스(02-751-5228)로 보내주기 바란다.

[문제제기]

국내에서는 황소개구리.블루길 등 외래 동.식물이 마구 들어와 번식, 이로 인해 우리 고유의 생태계가 위협당하자 이들을 박멸하자는 캠페인이 한동안 벌어진 적이 있다.

정부나 연구기관 등에서는 또한 멸종된 호랑이나 모습을 보기 힘든 반달가슴곰.산양 등을 번식시켜 자연에 방사하려는 시도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최근 강원도에서는 산불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피해지역 복원 문제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인간이 훼손한 자연생태계를 인간이 되살려야 한다는 움직임에 대해 한편에서는 생태계의 일부분에 불과한 인간이 생태계복원의 책임까지 떠맡으면서 생태계의 주인.관리자 역할을 해야 하느냐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21세기 인구증가와 개발로 인해 더욱 파괴될 수밖에 없는 자연생태계를 보호하는 데 있어서 인간이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지 따져보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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